TV방송/연예
김종국 공익문제, 고작 3분 분량으로는 부족
좋은사람들
2008. 12. 4. 07:25
무릎팍도사의 묘미라 하면 언론에 많이 거론된 인물, 혹은 뭔가 의혹을 받거나 무성한 소문들이 많은 스타들이 출연해서 그 의문점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런 면을 들수있습니다. 강호동의 장미가시같은 닐카로운 진행스타일로 그런 질문들을 거침없이 해주고, 출연한 스타는 당황함과 동시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속시원하게 해주는데, 이번 무릎팍도사는 그런식으로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묘미가 없었습니다.
진행 초반에 장난삼아 <공익문제 40분, 윤은혜씨에 대해 20분>간 진행해보자며 강한 압박을 주더군요. 그만큼 이 문제는 김종국 본인이 언젠가는 넘어 가야할 중요한 부분임을 암시해 주며 기대감을 잔뜩 심어주었습니다.
유세윤 : 현역병장 제대한 유세윤이라고 합니다.
강호동 : (방송출연 거의 할거 다하고) 마지막에 출연한 무릎팍도사, 다 얘기했는데 우리는 뭘가지고 얘기합니까? 공익가지고 얘기해야지.
유세윤 : 할얘기가 공익밖에 없잖아요.
김종국 : 이상했어요~ 제가... , 이걸 안했어야 돼.
강호동 : (방송출연 거의 할거 다하고) 마지막에 출연한 무릎팍도사, 다 얘기했는데 우리는 뭘가지고 얘기합니까? 공익가지고 얘기해야지.
유세윤 : 할얘기가 공익밖에 없잖아요.
김종국 : 이상했어요~ 제가... , 이걸 안했어야 돼.
초반의 이런 집중공격에 김종국은 불편한 모습을 계속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점이고 무릎팍도사의 출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프로그램의 진행은 다른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 '김종국의 공익문제가 가장 큰 코너가 될것이다' 라는 기대와는 달리 무릎팍도사 시작 후 22분부터 25분 중반까지 고작 3분남짓한 분량만 방송이 되었습니다. 한창 진지한 모습으로 얘기하고 있는 도중에 .. 윤은혜와의 관계얘기로 넘어가버리니 그 문제를 기대하고 지켜본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마디로 낚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3분남짓한 짧은 대화로는 의혹을 풀기는 커경 궁금증만 더 가중.
"어떻게 공익으로 가게 되었나?" "20세때 받는 신체검사의 결과다" 자막으로만 보자면 초딩수준의 대화;
김종국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연예인으로서 에베레스트 산보다 더 높은 벽일지도 모르는데 너무 안일하게 편집해 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렇게 허리가 유연한데, 4급판정을 받아서 공익을 갔어?" 라며 TV를 지켜보는 입장으로서는 그런 오해를 풀어 줄 만한 시원한 무릎팍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김종국은 이 문제를 '자신이 평생 가지고갈 짐'이라며 담담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그가 평생 짊어질 짐이 아니라 여기서 엉킨 실타래를 풀었어야 할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3분남짓한 대화로 풀기에는 너무 그의 짐이 무거운것 같습니다. 무릎팍도사에 김종국나온다고 기대하고 봤는데.. 한편으로는 시원~하지만 고민해결을 해준게 아니라 고민을 덮어두었다는 느낌이 드는게 어딘가 섭섭~한 무릎팍도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