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제의 글에 이어 오늘도 술자리 에피소드를 적어 볼까 한다. 어제는 술자리에서 도망가기 좋은 타이밍을 적었는데.. 오늘은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한 몇가지 기술(?)들을 적어보려고 하니.. 엉뚱하더라도 재미삼아~ 읽어 주시길~ ^^

가끔 이 방법은 재미로 끝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때도 있으니.. 뽕도따고 님도보는 1식2조의 효과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속으로 기대해 본다.

"캬~ 오늘은 술이 달다~ 달어~ㅋㅋ! 먹고 죽자~" 라는 마인드로 술자리에 앉게 되면 뭐 ~ 거의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진짜 못먹겠어~ ㅜㅜ" 라는 마인드라면 미리 꼼수를 생각해 두는 편이 좋다. 적당한 애교와 엄살을 어느정도 섞어서 지인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하는것도 중요하다.


1. 주변인물을 집중공략하여 도움을 요청하라.



일단 술자리에서 빠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옆자리, 혹은 그나마 친한 지인에게 미리 언질을 하는 것이 좋다. "나 오늘 몸이 진짜루~ 안좋아서 집에 가야 되걸랑~ 나중에 너가 기회봐서 잘좀 얘기해주라~" 혹은 술을 이길 자신이 없어서 지인들에게 "나 10시되면 가라고 꼭 말해줘야해~ 벌컥벌컥~" 이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면서도 지인들에게 덜 미안한 방법이다.

하지만 나를 도와줄 핼퍼가 될 지인도 잘 골라야 한다. 술한잔에 바로 쓰러지는 사람이나, 밤새 술마셔도 안취할것 같은 사람등은 비추다. 그리고..


2. 믿을만한 헬퍼가 없다면? 핸드폰을 이용하라.



핸드폰은 전화를 걸거나 전화를 받는 기능이 주된 용도지만, 이걸 잘만 이용하면 바쁜척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누군가 제때에 전화를 걸어주면 좋겠지만 그럴 상황이 안되다면 혼자서 해결하는 법도 있다.

가끔은 핸드폰 알람기능을 이용하여 전화온척 할 수 있으니.. 알아서 잘 활용하길 바란다. 게다가 어제 말했듯이 3,4차 술자리에서 빠지기 위해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척하면서 나가는 등 활용방법은 다양하다. 당연히 이땐 다른 사람이 눈치 못채게 은근슬쩍 빼야 한다.


3. 총무 맡으면 도망갈 수 없다. 하지만 핑계는 생긴다.



다수가 모인 술자리에서는 회비를 걷게 되는데, 이 회비는 대부분 한사람이 관리하게 된다. 총무라는 이름을 씌워주고 있지만.. 그날 이름만 총무지.. 술자리 뒤처리반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총무를 맡게 되면 돈관리라는 엄청난 중책(?)을 맡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넘겨받는 술은 어느정도 거절할 수도 있으니.. 나름 잘 활용하면 술자리의 단물만 쏙 빼먹을 수 있는 자리라고나 할까~? 가끔 맨정신에 좋은 구경하기도 한다. (뒷돈을 숨기거나 그런 뜻이 아님~)

술은 못먹겠고~ 술자리에는 계속 있고 싶다면 과감히 총무자리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위험하지만, 다수에게 덜 미안한 방법. [1:多 공략법]



항상 술자리에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술없인 못살아~ 스타일이거나, 술은 못먹어도 화술로 살아남는 스타일이다. 이중 전자인 술없인 못살아~ 스타일인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은 나름 합법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집중공략하기 위해선 주변인물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혼자 여러명 보내긴 힘들어도 다수가 한명 보내기가 쉬운게 술자리이니. 요 방버은 시간이 쪼~금 걸려서 그렇지, 3차 갈꺼 2차로 끝낼 수도 있고, 4차갈까 3차에서 마무리 짓고 싶을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엉뚱하지만, 술자리에서 빠지고 싶을때 써먹는 기술에 대해 적어 보았다. 재미로 읽어도 좋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가면서 적용해도 나름 쏠쏠한 방법들이다.

"아예 그럴바엔 술자리에 나가질 말던가~ 괜히 분위기만 망치고~ㅉㅉ" 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나가기 싫어도 나가야 하는 술자리에선 어쩔 수 없다. 알아서 몸을 사리는 수 밖에..

연말 모임~ 즐겁고 건강한 술자리 되시길 바라면서~ 지인들이 섭섭섭하지 않게 눈치껏! 요령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