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만큼 술을 많이 마시는 달도 없는것 같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지인들도 만나는 자리가 많은 만큼.. 술자리 모임은 하늘의 별자리만큼이나 많다. 사실 올해가 가는것은 그리 아쉽지는 않지만, 연말 모임 자리를 마련하는데에는 이 핑계만큼이나 좋은게 없는게 사실이다.

'아~ 진짜 오늘은 술 못먹겠는데~ 나가야돼~?"

2,4,6,8식으로 띄엄띄엄 있어도 괜찮을법 한데 이 술자리는 무신 1234 요렇게 붙어 있있는 경우엔 정말;; 술이 무서워 GG를 치고싶다. 도살장에 뭐 끌려 가듯이 술자리에 나가긴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슬쩍 자리를 비운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만약 없다면 언젠가는 있게 될것이다. 아마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먹이사실의 끝은 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술 이기는 장사없다는 말도 있듯이.. 술과의 대결에선 언제나 술이 승리한다.

가끔은 이런 술자리에서는 꼬리를 내려도 좋다. 술을 마다하는 것은 절대 비굴하거나 얍삽한 것이 아니다. 가끔은 술을 돌(stone)보듯 하는것도 현명한 처사이니.. 좀 엉뚱한 이야기지만 오늘은 술자리에서 빠지는 타이밍에 대해 적어 볼까 한다.



처음부터 아예 뺀다.


"정말 술한잔 먹으면 위가 빵꾸날껏 같아~ 아악!" 이라 생각이 된다면.. 술자리는 처음부터 거부하는 것이 좋다. 내몸이 먼저지 술자리가 먼저는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나 연말에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이라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절대 술은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술은 절대 못먹는다는 뉘앙스를 지인들에게 확실히 심어주어야 한다.
 
"오늘은 딱 한잔만 먹을께~ㅈㅅ" 라고 말하지만, 결국에는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되고는 한다. 고로 술자리에는 나가도 절대 술은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 이런경우에는 1차 중간에 빠지거나, 1차에서 2차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1차→2차, 2차→3차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놓치지 마라.


일단 자리를 옮길때는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혹시 이동거리가 멀어서 차로 이동해야 할때는 그 전 타이밍에 빠져주는 것도 좋다. 만약 차로 이동하여 쌩뚱맞은곳에 떨궈진다면.. 그땐 빼도박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식은죽 먹기보다 쉬운 3차, 4차 술자리 빠지기


사실 3차,4차까지 왔다면.. 얼큰히 술이 들어갔을 것이다. 간혹 1,2차는 소주로, 3차 이후는 입가심으로 맥주를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탄주효과?로 인해 술은 금새 오르기 마련이다. 그 만큼 짧은 시간내에 훅~ 가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신이 빠져야할 이유조차 잊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자.

이쯤되면 나 하나 빠져도 티가 안날 확률이 높다. 다들 취한 상태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누가 오고 갔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고로 자신의 정신만 말짱하다면 3,4차 술자리에서 빠지는것은 식은죽 먹기보다도 쉽다.

"모르겠어~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이야~ㄷㄷ" 라는 두리뭉실 핑계도 용서되는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