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문풍지 작업을 했어요. 아시다시피 옥탑방이 이라 우풍이 좀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이놈에 바람이 얼마나 찬지~; "내가 너방 온도를 바깥온도랑 똑같이 해주마!" 라는 굳센 의지를 보여주며 참문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곤 합니다.

그래서 문풍지 작업하기 전에는 수간을 돌돌 말아서 창문틈새에 끼워 뒀는데.. 이게 창문을 타고 내려온 물방울때문에 아침이면 젖어 있습니다. 가끔 갈아주긴 하지만;; 오래되니퀘퀘한 냄새도 나는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던 문풍지 작업을 했습니다.

스펀지 문풍지사러 인터넷뒤졌더니, 요즘엔 4중날, 5중날 같은 고무같은 투명비닐로된 문풍지가 인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ㅎㅎ

사실 손가락다치기 전에 하려고 맘먹었었는데;; 어쩌다 보니 겨울 문턱에 성큼 들어와서 하게 되었네요~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지만, 대만족입니다. 우풍이 한 90% 이상 줄어든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게 소음도 어느정도 완화 시켜주네요.~ (요게 4계절용이라서.. 여름에 에어컨 작동하는 곳에도 유용할듯하네요.~)

특히 밤에는 차소리 때문에 은근히 신경쓰였거든요. 비라도 오는 날에는 "촤라라라~ㄱ"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방이 가끔 거대한 스피커 같다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문풍지 작업을 하고나니.. 그런 소음도 차단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제 방에서 제일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은 바로 창문입니다. 아래쪽 물빠지는 곳에는 진짜 황소바람이 들어오고요. 창문틈새 사이로도 만만치 않는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요길 막지 않으면 아무리 방온도를 올려놓는다고 해도 도로아미 타불입니다.;

황소바람 들어오는 옥탑방 창문! 문풍지 작업 시작~!


창틀의 물빠지는 구멍

창문사이 틈새


일단 부착할 곳을 물걸래로 깨끗이 닥아주고 말렸습니다. (설명서가 그렇게 하라더래요(?)~ㅋ)

일반 스펀지 문풍지보다는 요런 날렵한 놈으로 선택했습니다. 7~8중날까지 있던데.. 아무래도 날이 많아지면 얇아서 바람의 힘을 못견딜까봐 4중날을 선택했습니다. 적당히 두꺼워서 잘 고정될것 같아요.~ 요걸 휘어지게해서 틈새사이로 C자 식으로 휘어지게 넣어야 바람을 잘 막아줍니다. 

한쪽에는 요렇게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구요

반대쪽에는 이렇게 4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황소바람들어오는 곳을 막아버렸어요. 사진에는 그냥 위에 덧댄것 처럼 보이는데.. 바닥쪽으로는 C자형으로 굽어서 들어가 있습니다. 문풍지랑 창틀이랑 밀착이 된거죠. 그런데 창문과 창틀사이의 간격이 큰곳은 창문에 문풍지를 간당간당(?)하게 붙여야 합니다. 그래도 왠만하면 떨어지진 않더군요. 아래 방법으로 창문 전체를 둘러서 붙였습니다.

창문도 열수가 있어요.~ 요게 야들야들한 고무로 되어 있어서 힘에 그리 민감하지 않습니다..

물빠지는 구멍! 너가 젤 문제다!

작업 후.. (아래쪽은 살짝 말려 들어가 있음.)


손잡이 있는 부분은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위에를 덧댔는데.. 요렇게만 붙여 놔도 바람은 어느정도 막아주더군요. (뒤쪽으로 붙일걸 그랬나;; 글 올리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잘못 붙이것 같네요.ㅋ. 음... 일단 올해는 요걸로 버티고;; -_-;)

문에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런 문풍지의 효과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아실듯해요~ ㅎㅎ 첫번째 사진처럼 문풍지를 문에 붙여 두면, 오른쪽 그림처럼 문이 닫힐때 문풍지가 틈새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밀착이 되는 원리입니다. (문풍지 판매상 같아.ㅋㅋㅋ)

좀더 위쪽으로 붙여야 하는데,,, 문지방에 올라서서 까치발하고 붙이다가 어멋! 하고 미끌어지는 바람에 요렇게 붙어 버림..

문이 닫히면 이렇게 휘어지면서 바람을 막아줍니다. 4중날이 각각 높이가 달라서 뭔 원리가 또 있다던데.. 복잡해서 패스하구요~;


이 작업하고나니 방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가네요~ (순간이었지만~;;) 원래는 끽해야 18도를 찍고 점점 내려오는데.. 문풍지바른 후에는 20를 찍고 온도도 천천히 떨어지더군요. 퇴근하고 보일러틀고, 밤에 자기전에 한 30분 돌리고 자는데.. 문풍지작업을 해두니.. 퇴근후 보일러 한번만 돌려도 잘때까지 훈훈한 공기가 유지가 됩니다.

겨울철 난방비 줄이고 싶으시다면, 문풍지작업을 잊지 마세요. 저번에 온돌마루도 샀겠다, 문풍지 작업도 했겠다~ 이번달 가스비가 얼마나 나올지 은근히 기대됩니다~ ^^ (저랑은 문풍지 판매자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