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009. 11. 23. 05:59 일상 이야기
아웅~ 이게 얼마만입니까~ 3~4일 밖에 안 됐는데.. 한 한달은 쉰 듯한 기분입니다. 글이 왜 안올라오나~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며칠전에 손을 다쳤습니다. 그래서 다친김에 며칠 푸욱~ 쉬면서 이것저것 구상좀 했습니다.

회사에선 3일 내내 전화만 받고, 인터넷만 했던것 같네요.ㅋ 월급 받아 먹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아무튼, 요 며칠 잠시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

하루이틀 글이 밀리면서 벌써 글감들이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는데.. 뭐 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쉬고나니 글감에 파묻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ㅋ

"벌써 글을 쓸 정도로 나은거야? 별거 아니었네~" 하실지 모르지만, 이건 다 간호사와의 치열한 네고를 한 까닭에 붕대위치를 가늘게 하고 손가락을 고정시키느라 끼워둔 U자형 고정틀을 뺐기에... 독수리 타법으로나마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블로거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행복한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오른손 잡이 인데.. 오른손을 다쳐서 생활하는데 엄철 불편했습니다. 어렸을때는 "엄마" 가 다 해줬지만, 이제 독립해서 나온터라... 혼자사는 서럽기도 하더군요. 꺼이꺼이; 부모님이나 여친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괜히 더 불편해 질것 같아서.. 담주면 아문다고 했으니... 점점 나아 지겠죠~

어딘지 모르겠지만, 변기 옆에 샤워기의 용도가 궁금~


아침 출근 준비도 두배 이상 걸리고, 빨래는 한시간 넘게 널은것 같고, 잘때는 만세부르고 자고~ 근데 이건 일도 아닙니다.

   손다치니 정말 힘든건, 화장실에서 큰일보고 뒤처리 하는거.;;


하루 두번이상은 큰일을 보는 저에겐 엄청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좀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싶지만.. 자체 심의위원회 출동합니다. ㅎㅎ)

비데가 있었다면 버튼 하나루 싹~ 해결되니 일도 아니었겠지만, 저는 옥탑방에 사는 가난한 자취생일 뿐이랍니다. T^T

데칼코마니

좌우대칭 데칼코마니


처음엔 왼손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제가 오른손잡이라.. 그것도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닦아도 닦인것 같지도 않고... 대충 닦았다가는 엉덩이가 데칼코마니[각주:1]가 될것 같아서..; 한번 일보면 화장지 반은 넘게 쓴것 같네요. 게다가 나중엔 엄청 쓰라립니다. -_-;;!

그래서 고안해 낸것이 바로 샤워기 + 비데입니다. 말하지면 샤워기로 비데를 하는 것이죠. 손을 다쳤으니 이것도 요령이 필요하네요.

나름비대 : 대충 요정도 느낌?


  • 일단 아랫도리 입은 상태에서 불가능하다.
  • 물강약 조절은 필수
  • 샤워기를 발로 고정하는것도 필수

근데 이게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생각보다 뒤처리가 엄청 깔끔합니다. [각주:2] 음... 일단 느낌부터가 드르구요~ 능숙해 ㅈ면 2~3분도 안걸릴듯 ..~ -_-;

손다쳤을때 뿐아니라.. 저 같이 자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법인것 같아서 올립니다. 오랜만에 글쓰려니 좀 뻘쭘한 기분이~;
  1. 데칼코마니 : 왜 있잖아요... 도화지 반 접어서 한쪽에만 물감묻혀서 두개 딱 포개면 나비도 만들어지고~ 대칭그림 만들어 지는 거 -_-;; [본문으로]
  2. 샤데 요령 : (몸소 체득해 보니..) 볼일 보자마자 샤데하면 안됩니다.; 휴지로 어느정도 이물질은 제거 한 후에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 ㄷㄷ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