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또다시 결혼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올해 초에도 결혼이야기들을 주구장창 올렸는데... 또다시 결혼시즌에 맞추어 결혼 이야기를 올리네요. 어제 결혼식 축의금 5만원 내고 눈치보였다. 이 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댓글다운 댓글을 받아본것 같단 느낌?ㅎㅎ

댓글달아주신 이웃분들, 또 다른동네? 분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성의가 중요하다.
5만원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보통 3만원만 한다. (밥값은 내야지;;?)
액수때문에 인맥이 끊어졌다는 분들도 보이고.. (난감; 하긴... 결혼식 끝나니 연락끊어진 친구들도 몇 있습니다.ㄷㄷ;)

등등의 의견이 많았는데..결혼 뿐이겠습니까. 한국 안에서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뿌리 깊게 박혀 있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결혼식에는 Give&Take의 셩격이 강하니 그런것 같습니다.

결혼 정년기가 된 친구들을 보면 결혼에 대한 환상(결혼 후 생활보다는 결혼식 그 순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들의 환상이 더 강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나는 이런 결혼식 할거야!"


1. 형식은 모두 깨라. 우린 청바지 입는다!

사촌 누나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었어요. "나는 친한 사람들만 불러서, 청바지 입고, 노래틀어놓고~ 신나게~!" 직업이 연극배우인지라 친구들의 포스도 장난 아닌지라..그럴만도 하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정작 본인도 웨딩드레스 입고,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더군요.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계시니...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

나중에 지인, 친구들끼리 뒤풀이는 클럽을 통째로 빌려서 했다는데. 제가 볼때는 여느 뒤풀이랑 별차이가 없다고 보여지고요. 아무튼 전형적인 결혼식의 형식을 깨고자 하는 의견들도 간간이 들리네요.


2. 축의금은 현금으로? 카드로? 온라인입금으로?

이건 우리들끼리 이야기입니다. 유독 결혼식장에는 현금박치기만 하는것 같아서요. 어느 결혼식장을 다녀봐도 접수대에는 봉투만 있지, 카드단말기는 없더군요. 카드가 편한데말이죠. 결혼식 수익금이 일부 공개?되서 그런가.. 아무튼.. 이 부분도 좀 쉽게 바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온라인 입금으로도 많이 해주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그렇지, 어르신들은 아직가지 축결혼이라 쓰여진 흰봉투를 선호하시죠~ (저희 부모님은 항상 붓펜으로 한자로 쓰신다는;;ㄷㄷ)


3. UCC 결혼식 해볼까?

요즘 UCC가 대세잖아요. 게다가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실시간 방송도 할 수 있구요. 결혼식장 대여하고, 입맛에 안맞는 부페음식을 일인당 몇만원씩 주고 먹기 보다는.. 정말 심플하게 하는건 어떨까요? 솔직히 말해서 결혼식에 한번 갈때마다 축의금보다 이동비용이 더 드는 경우도 있는데.. 누이좋고 매부좋고~ 2번과 결합하면 나름 괜찮은 방법같은데.~


4.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소수정예 뽑아서 크루즈가자

크루즈 여행중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들긴 하겠지만, 소수인원만 뽑아서 가는거라.. 그닥 차이는 없을 듯 하구요. 재량에 맞게 다른 여행상품으로 교체해도 되겠죠. 실시간으로 결혼식 동영상은 UCC로 쏴주고요.~

친구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마다 자신만의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의 또다른 분신, 피플즈 블로그와 연관시키고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