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을 처음 본건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이라는 케이블에서 방송이였다. 예쁜 외모에 훤칠한 키! 그리고 서글서글한 성격의 그녀를 딱 본 순간 든 머리속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굴 이쁘다고 연예인 하려고 나왔구먼~"

나는 펫에 등장한 인물들은 대개 일반인, 신인 연기자, 아니면 주목받지 못한 방송인(?)들 이었었다. 시즌 초반에는 일반인인이나 방송쪽에 아주 살짝 발을 담갔던 사람들로 채워졌지만, 간혹 케이블에서 많이 보던 얼굴들도 보이곤 한다.

정가은의 얼굴은 낯설었다. 한마디로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녀는 이전부터 계속 드라마나 영화쪽에 잠깐씩 출연했었다. 하지만 대부분 잠깐 얼굴만 비치는 주인공 친구의 여친, 건너건너 친구의 친구 등등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이었으니.. 언제나 신인이란 말이 어울리는 배우였다.

김시향은 이전부터 인터넷에선 매우 인기 있는 인물이었다. 레이싱걸 모델 출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이미 많이 알려진 상태.. 그리고 그녀는 한번 보면 잘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녀를 다시 본것도 나는 펫에서 였다.


주연을 압도 하는 조연, '신스틸러' 김시향


레이싱걸 출신 답게, 외모와 몸매가 이쁘다(?)

먼저 김시향이란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한 분은 최근에 방송중인 드라마 '스타일' 이지아의 룸메이트다. 아직 배우라는 꼬리표보다는 레티싱걸 출신 방송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만, 그녀의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은 남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몸에 사로잡을만도 하다.

현재 드라마 스타일의 최고 스타일리스트는 박기자 역의 김혜수다. 그리고 이지아의 캐릭터가 그에 맞서야 하는 구도로 나가야 하는데.. 김시향의 포스는 이지아의 캐릭터를 눌러 버렸다. 이걸 씬스틸러라고 하는건가? 주연보다 더 돋보이는 조연.. 대개는 애드립대사나 코믹한 행동으로 관객의 시선을 확 사로 잡는 사람들이지만, 글래머 몸매의 김시향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지아의 캐릭터 보다 시각적으로 돋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으로 갈수록 출연분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무래도 김혜수 vs 이지아 대립으로 드라마가 진행되어 나가야 하는데.. 그 사이를 김시향이 비집고 들어오니 조치를 취한게 아닌가 싶다. 드라마 스토리 상으론 김혜수 앞에 이지아가 서 있어야 하지만, 몸매 대결로는 김혜수 앞엔 김시향이 서게 되니 말이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김시향이 스타일이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나오기엔 너무 돋보이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연지곤지만 발라도 빛이 나니 -_-;; 단숨에 주연급을 눌러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정가은, 알고보니 '그 드라마'에 나왔었다.


빨간 옷이 정가은 @백만장자의 첫사랑 (김현주 ㅈㅁㅁ;)

그리고 정가은이란 배우는 알고보니 원래부터 배우였다. <열아홉 순정>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안녕 프란체스크 시즌3> 등 잠깐씩 등장했었다. 모 아침드라마에서도 출연했다고 들었는데.. 프로필에는 안나와 있다. 나는펫 출연 당시에도 그녀는 모델로서 활동을 할만큼 조용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펫 출연시 그녀는 손담비의 미쳤어 의자춤을 선보임으로서 에능의 끼를 발산하기도 했는데, 그 방송이 있는지 며칠후 그녀에게고 제2ㅣ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바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게 된것이다. (8등신 송혜교라고 소개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송혜교를 댦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가은의 의자춤 (왼쪽-나는 펫, 오른쪽-스타킹)

아무튼 그녀는 공중파에서도 늘씬한 몸맬 과시하며 손담비의 의자춤을 다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스티킹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었고 그 뒤로도 그녀는 각종 예능의 고정 게스트, 홈쇼핑에서도 도우미와 모델로 자주 얼굴을 드러냈다.

누가누구를 닮았네 라는 말은 당사들에게는 기분나쁘게 들릴수 있지만, 정가은 만큼은 '8등신 송혜교'라는 타이틀이 제대로 먹혔다. '송혜교'와 '8등신'이란 수식어가 묘하게 먹히면서 '진짜 송혜교'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부족한 2%를 채워 줬다.

요즘 그녀는 공중파에서는 각종 예능 고정 게스트로, 케이블방송에서는 롤러코스트 고정으로, 그 중 남녀생활탐구 백서에서는 정형돈과 함께 재밌는 코너를 맡고 있다.

이렇듯 나는 펫을 거쳐간 인물들중 요즘 자주 눈에 띄는 배우들이 바로 김시향과 정가은이다. 그들은 현재 나름대로 그들만의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글로나마 그들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