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냉장고를 구입하고 나서 물병을 가득~ 채워뒀어요. 여름엔 역시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맛이죠~. 게다가 냉동실에는 얼음까지 얼려 두었으니, 여름나기 대비는 완료된 셈입니다.

저는 생수를 사먹고, 그 생수병을 물병으로 활용하는데요. 끓인물을 식혀서 넣어두거나, 부모님댁에 들를때 마다 생수병 두세통씩 가져다 먹고는 하죠. 그런데 요놈의 생수병에서 문제가 발생했네요.

페트병에 물이 1/3정도 남았을때, 책상위에 올려놓고 보니 밑부분이 약간 노리끼리 한 색을띄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연한 연두색같기도 하고~..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오늘 보니 더 진한 녹색을 띠네요.

그래서 페트병을 잘라 닦아 보고나서 입이 떠~억 벌어지더군요.

문제의 페트병.. 물이 가득채워졌을때는 모르지만, 물이 조금 남으면 색을 띕니다.

언뜻 봐도 노리끼리 한 색을 띄죠?

이렇게 보니 연두색 비슷하게..

물 경계선 부분에 녹색띠가 확실히..-_-;; 먼가 낌새가 ..

해체 작업 완료.

휴지로 1/3 정도 돌렸을뿐인데.. 헉.. 녹색때? 물때? 이끼?

다 닦아 보니 이렇게 더러워요;;

몸통부분도 닦아 보니 밑부분 만큼 때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묻긴 묻어 나옴.

이고 디러워~;

흔적들..

다른 통들도 확인해보니 물때인지 이끼인지.. 다 묻어 나옴..


닦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거 지금까지 제가 다 먹었는데.. 물때인지. 이끼인지.. 정말 우엑~;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픈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합니다. 요새 하도 생수에 발암물질이다 뭐다 해서 말이 많아서 부모님댁에 있는 정수기 물 퍼다 먹는데.. 페트병도 자꾸 재활용할게 못되는군요.

보리차를 끓여 먹어야 하나.. 윽.. 갑자기 임플란트 수술한게 더 아파오는것 같기도 하고. -_- 아무튼 오늘 기분 꽝입니다.~.. 자칭 깔끔 자취생인데.ㅋ 페트병 하나에 우르르 무너지는 군요. -_-;

요즘같은 여름날엔 더워서 책상위에 항상 책상위에 이걸 두고 마시는데.. 햇빛을 받으니 이끼인지 물때인지;.. 더 끼네요. 혹시 댁에서도 페트병을 물병으로 활용하시나요? 귀찮으시더라도 하나 잘라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