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결국 후반에는 40%를 넘나들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 만큼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게 된 것도 오랜만이네요.

한간에는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는 시청해 주어야 주변사람들과 이야가 통한다 싶을 정도로 주말모임에서 '찬란한 유산'의 이야기는 빠지질 않더군요.

이번 주말에도 동기들 모임이 있었는데 '어~ 그거 재밌더라' , '문채원 예쁘지?' , '배수빈 같은 남자 만나야 할텐데.~' 라며 나름대로 시청소감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더군요. 찬란한유산의 애청자로서 다시한번 찬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찬란한유산은 모든 출연자들에게 착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선과 악의 구도로 갈렸지만.. 결국 모두들 웃고 즐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인기라는 찬란한유산.. 너무 착하게 끝나버린것도 흠이 아닌 흠인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백성희의 결말을 기대했었어요. 물론 그녀가 자살하거나.. 그녀를 감옥에 보내는 스토리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몰매를 맞을거라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래야 그녀가 저질러온 악행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심판을 받을것이라 느꼈었지요. 은성이네 가족이 본의아니게 생이별을 하게 만든 장본인, 보험금을 가로챈 장본인, 철저히 가식으로 꾸며진 그녀였습니다.

드라마 초반 부터 저번주까지 그녀는 초지일관 가식 그 자체였습니다. 찬란한유산에서 인생의 잣대 같은 역할을 하는 환이 할머니 앞에서도 절대 반성따위는 하지 않는 자존심뿐인 악녀였지요. 증거가 없으면 절대 자신의 잘못을 실토하지 않는 꿋꿋함이란... 강철보다 강해 보였습니다.


저번 글('찬란한 유산', 김미숙의 희생이 문채원을 살렸다)에서 찬란한 유산이 백성희를 위해 준비해둔 히든카드가 궁금하다고 적었었는데.. 그 히든카드가 백성희에게 주는 면죄부일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모든 재산을 다시 은성이네 가족에게 돌려준 모녀. 승미는 학원선생님으로, 백성희는 꽃집 아르바이트를 하는듯.. 하는데.. 승미는 확실히 과거를 잊고 새출발하는 모습이었지만, 백성희가 꽃집에서 알듯 모를 듯하게 멍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니..또 섬칫합니다. 유승미캐릭에는 면죄부를 주었다 치더라도, 백성희 캐릭터는 무릎 꿇고 '악어의 눈물'이라도 흘리며 반성하는 쪽으로 끝나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찬란한 유산.. 확실히 완성도 높은 드라마 입니다. 드라마를 위해선 승기군 말대로, 혼자서 만들어 가는 일은 없죠. 스토리도 탄탄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화면구성도 신선했구요. 4개월간 웃고 울게 해준 찬란한 유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문채원양의 팬분 중 한분이 '유승미 북(가제)'을 제작하여 직접 전달해 주신다는 소식입니다. 그 책엔 제글 중 문채원양에 대한 글 하나 들어간다고 하니 영광일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