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이 이제 거의 종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벌써 다음주면 끝나나요~ 시간 참 빨리도 가는 군요. 처음엔 이승기의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았는데.. 열어보니 백성희때문에 보게 되었고, 그 다음은 한효주 때문에 보게 되었네요. 아무튼 스토리 면에서나 화면 구성면에서나 탄탄한 드라마로 길이 남을 것 같네요.

찬란한 유산속의 젊은이들... 환이,준세,은성,승미는 현재 4각구도에 놓여져 있어요. 보통은 삼각구도가 많이 나오는데.. 찬유에서는 특이하게 4각구도 입니다. 남자둘 여자둘이면 사이좋게~ 둘둘씩 짝을 지었으면 좋으련만, 드라마라는게 그리 쉽게 사랑구도를 나누어 주지는 않지요. 꼭~ 뒤틀리고 겹치게 만들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드라마.. 그 속에 숨은 4인 4색의 사랑법을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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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일 처음 누굴할까.. 승미와 환이가 초반에 서로 커플이었으니.. 승미부터 하는게 좋겠네요.

승미의 사랑법 - 사랑 때문에 뒤집힌 그녀..애처로워 보인다.


승미는 8년간 환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부터 죽~ 지금까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라는 광고카피가 생각나게 하는 승미의 사랑은 일편단심 환이었지요. 하지만.. 그 사랑도 결국엔 지키지 못합니다.

8년간 짝사랑이었던가, 아니면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니었던가.. 승미 입장에선 결혼을 전제로한 사랑이었을테고, 환이 입장에선 그 사랑은 그냥 우정이었을까요?

결국 승미는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악마의 카드를 뽑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 승미가 환이네 집앞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신의 전부라 믿었던 남친의 눈에 다른여자의 콩깍지가 씌인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행동을 하실껀가요? 사랑하니깐 보내주실건가요? 아니면 못가도록 바지가랑이라도 붙잡으실건가요~? 구석에서 비맞은 강아지마냥 덜덜 떨고 있는 승미를 보니.. 왠지 승미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은성의 사랑법 -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건 범죄가 아니래두~!


은성이는 참 애매한 사랑법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현재 두 남자사이에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듯 하거든요. 비록 드라마 상에서는 환과 은성의 사랑을 엮어 주려고 하지만, 과연 시청자들을 납득시킬만한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찬란한 유산의 다음회 예고편에 은성이 떠나서 환이가 찾으러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확실히 먹힐만한 스토리인것 같은데.. 뚜껑은 열어봐야 겠지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은성의 사랑법은 맺고 끊음이 불확실하다는 거에요. 두 남자중 확실하게 마음을 열어주지는 않거든요. 환의 마음을 확실히 알고 있는 은성은 준세도 떠나보내고, 환이도 떠나보내려 하고 있지요. 그녀의 선택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자꾸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듯..~

그녀는 사랑에도 양보를 하는 착한척 컴플렉스가 있는듯합니다. 은성이라는 캐릭터가 하얀 백지장처럼 깨끗한 사람이라고 해도, 두 남자가 그리 들이대면 한쪽은 마음을 열어 줄법도 한데~, 이도 아니고 기도 아니고.. 오늘도 승미가 쭈그려 있는걸 발견하고는 냅다 줄행랑 쳐버리는 군요.

준세의 사랑법 - 항상 쿨하려 하는게 매력이 아닌 단점!


준세의 사랑법은 미지근 물같아요. 불같이 확~ 일어오르는게 아니라.. 그리 티를 안낸다는 점입니다. 그런 준세의 사랑법은 은은한 감동으로 사랑을 키워가면서, 나중에 뻥~하고 감동의 폭탄을 터트릴지도 모르니다.

하지만 후다닥~ 흘러가는 드라마 스토리상.. 너무 미지근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 결국 이도 아니고 기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네요.

평생 같이 하자고 찔러 본게 엊그제 같은데, 환이에게도 양보를 하려는건가..?
 
떠나려는 은성을 굳이 잡으려 하지도 않고, 그저 아쉬워 하며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는 준세의 사랑법에는 답답한 면이 숨어 습니다. 한사람을 바라보는건 유승미 같은데.. 유승미보단 그리 집착하지 않는것 같군요.

환의 사랑법 - 먹이를 발견한 하이애나, 절대 놓치지 않아


환의 사랑법은 탱크같습니다. 음.. 포트리스의 귀여운 탱크? 버스정류장에서 은성의 자리를 맡아주면서 "한건했다!" 라는 대사가 뭔뜻인지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환이만의 유치한 방법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면 길어지니 패스.~^^

환이는 사랑겸험이 서툰 초보자 입니다. 8년간 여자라고는 집안의 가족들빼고.. 승미와만 만났으니.. 그럴법도 하지요. 그러다보니.. 환이의 사랑법은 매우 유치하고, 막무가내입니다.

사랑의 정석?이라 불리는 밀고 당기는것은 찾아 볼수도 없이.. 먹이감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드는 하이애나 같다고나 할까나? (아마도 라이너스님, 라라윈님 ,무한님, 정우님의 블로그를 알려줘야 겠네요.~ㅎㅎ)

준세의 사랑법이 토끼같은 사랑이라면, 환의 사랑법은 그보단 좀더 거칠죠. 4명의 사랑법에는 각각 트객이 있지만, 환이의 사랑법에 끌리는 두 여자를 보면, 거친듯하면서 서툰 사랑법이 매력인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