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 박중훈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크쇼 프로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뚜껑이 열리기만 기다렸습니다. '박중훈쇼'가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것은 '박중훈이 토크쇼 한다더라!' 가 아니라.. 거기에 출연하는 게스트들때문이었죠.

장동건, 정우성,김태희,송윤아,소녀시대,주진모,..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아~ 송유근도 나왔었네요. 초반에 등장한 게스트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지지 않나요~? 박중훈쇼에 등장한 게스트들은 토크, 오락쇼에 쉽게 얼굴을 볼 수 없는 게스트 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 목이 말랐고, 박중훈 쇼가 시원한 우물이 되어준 셈이죠. 게스트 들만 보더라도 박중훈쇼는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정우성편에서 정우성이 처음에 내밭은 한마디.. "박중훈 쇼, 사석에서 만큼만 해라~ㅎㅎ" 라며 박중훈 쇼에 대한 네트즌들이 그당시 입장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었습니다. 박중훈쇼의 1회 게스트인 장동건이라는 초등학생에게 여친의 어디가 얼마나 좋으냐~ 라는 방식으로 유치한 진행을 보여 주었기에..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게 아니라.. 기대를 했었나?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결국 .. 박중훈쇼는 4월 19일.. 17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간판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박중훈의 MC자질에 구멍이 뚤렸기 때문이죠. 차리리 박명수가 낫지 않느냐~ 는 비아냥 거림도 있었고, 박중훈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지? 라는 하는 목소리도 간혹 들렸습니다. 저도 박중훈쇼를 보면서 종이보다 얇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그는 마지막방송이 4.4%라는 시청률을 안고.. 쓸쓸히 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박중훈이 입을 열었다.




무릎팍도사에 박중훈이 출연하기 전, 그는 케이블 TV의 '백지연의  피플 INSIDE" 에 먼저 출연해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어찌보면.. 공중파인 무릎팍도사보다.. 케이블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더 심도깊은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피플인사이이드에서.. 박중훈쇼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 했었는데요. 한마디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다시 하라고 그래도 못할 것 같다, 나는 토크쇼 MC보다는 토크쇼 게스트가 더 편하다." 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박중훈쇼'는 확실히 실패한 프로그램입니다. 박중훈의 MC로서의 자질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초특급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컸었죠.

하지만 박중훈은 그것을 꺼리고, 숨기고, 하기 보다는 과거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의 실패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릎팍도사 VS 피플 인사이드


어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중훈의 모습을 보니.. 강호동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홀로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놓는데..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나와서 본인이 이야기 한것처럼, 박중훈은 MC로서가 아닌, '게스트로서는 섭외 1순위'가 아닐까 할 정도로.. 사람을 쏙~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어제 방송에서는 박중훈의 입담 위주로 게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자리였다면 아마도 다음주에는 무릎팍에서도 박중훈쇼에 대한 이야기를 할것 같은데요. 두 토크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픈곳을 콕콕찔러서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는 방송이라는 점이지요.

박중훈은 토크쇼MC라는 가면을 확실히 벗어야 할 때입니다. 비록 케이블에서는 한번 벗겨 주었만, 공중파 만큼의 여파는 없었지요.

무릎팍도사가 박중훈쇼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끌어 내줄지.. 심히 기대되는군요. 박중훈은 꼭 한번 공중파에서 그의 토크쇼에 대해 이야기 해야만 했습니다. 무릎팍을 통해 공중파에서 이야기 한다는 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만약에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길 원하신다면, 지난 6월에 방송된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 박중훈편'을 다시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중훈이라는 남자가 MC로서가 아닌,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마인드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박중훈. 그는 한국 영화계에 길이 남을 배우입니다. 비록 MC로서 실패했지만, 배우로서는 나무랄데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요. 앞으로 멋진 배우로서.. 멋진 연기 보여주길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