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찬란한 유산을 보고나서 정말 손발이 오그라 드는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찬란한 유산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 벌써 시청자 게시판은 접속이 안될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네요. 그 이유는 바로 드라마 마지막에 터진 백성희의 교활함때문이겠죠.

요즘 드라마에선 악녀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것도 사람을 피말리게 할 정도로 악행을 자행하고는 하지요. 제가 얼마전 선덕여왕의 고현정, 찬란한 유산의 백성희를 예를 들어 '요즘 드라마 속 악뎌들의 연기는 명품연기' 라고 했었죠? 그런데 오늘 백성희표 악녀 연기는 거기에 꼭지점을 찍었답니다. 만약 제 손에 망치가 들려져 있었다면 TV를 향해 던졌을지도 -_-;;


백성희, '사람의 탈을 쓴 악마'


찬란한 유산에서 백성희는 드라마 시청률을 이끄는 캐릭터중 최고봉입니다. 특히나 오늘 백성희의 폭로는 찬란한 유산에서는 마지막에 터져야할 부분이지요. 물론 백성희표 거짓폭로가 아닌 백지장같이 투명한 사실을 폭로 했어야 하는데.. 애청자인 저로서는 너무 아쉽네요.

백성희는 그간 자신의 악행이 들통나기전에 자신이 먼저 선수를 칩니다. 일명 연막작전(?)이라고 할까요?.. 모~든 것들을 거짓으로 포장해 버리는 그녀의 대사한마디 한마디에 정말 혀를 내 두를 수 밖에 없더군요. 구은재표 악바리 연기가 아닌, 백성희의 나즈막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내 뱉는 거짓말이 더 소름끼치는군요. 진짜 교활한 악마처럼 보였다니까요;

백성희가 그간 보여준 범행(?)을 보고 있자면, 오늘 보여준 쌔빨간 거짓말도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백성희니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겠죠. 하지만  절대 이해 안되는 부분은 바로 고은성에게 있답니다.


고은성 '천사인가? 바보인가?'


아버지 고평중의 생명보험금을 백성희가 가로챈 사실을 알고, 하얘진 얼굴로 백성희를 찾아간 고은성이 남긴 한마디

"그렇게 계속 불안해 하면서 하루하루 사세요."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백성희가 고은성의 뒤통수를 수없이 내리 쳤지만, 드라마상 밝혀진 것들중 이 정도의 메가톤급 뒤통수는 없었으니까요. 고은성입장에선 칼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고은성은 다시한번 천사로 변신합니다. 입을 꾹 다문거죠. 고은성은 딱~ 여기까지만 참았어야 합니다.

만약 한번만 더 참는다면 고은성은 아마도 부처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죠. 세상의 모든것을 해탈하고, 자비로 살아가는 부처..

백성희가 환이네 집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꿰고꿰어 맞추며 거짓을 고했을때, 고은성은 '아니에요. 그건 아니자나요' 식의 대꾸뿐 제대로 항변을 안하더군요. 게다가 아무런 변명없이 짐을싸서 환이네 집을 나가겠다는것은 백성희가 넘겨준 악마의 탈을 고대로 쓰고 나가겠다는 것 밖에요.

결국 악마의 카드를 뽑은 유승미


유승미는 참 현실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그녀는 항상 고민을 하죠. 천사와 악마의 카드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유승미.. 그런데 요즘엔 유독 악마의 카드를 많이 뽑는군요. 게다가 오늘 엄마 백성희를 따라 뽑은 악마의 카드는 절대 돌이킬 수 없을겁니다. 유승미가 이 카드를 뽑음으로써 환이는 물건너 간셈...ㅉ


반강제로 악마의 탈을 쓰게 된 고은성


오늘 백성희와 유승미, 두 모녀는 고은성에게 강제로 악마의 탈을 씌웠답니다. 드라마상 캐릭터들이 고은성을 볼때 악마로 볼지, 천사로 볼지는 아직 아무런 리액션도 없었죠. 고은성의 심성을 알고 있는 환이네 할머니가 매정하게 내치지는 못하시겠죠. 게다가 환이 역시 쉽게 그러지 못하리라 믿습니다. (철없는 환이네 모녀 빼고..)

슬슬 마지막 스파트를 올리고 있는 찬란한 유산, 더이상 유산을 누가 받네~가 목적이 아니게 된 드라마.. 백성희 교활한 거짓이 드라나야 끝날법한 스토리로 이어져 가네요. 게다가 오늘 유승미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넘으로써 환이와 은성의 러브라인은 이미 기정사실화 될 수 밖에 없는것 같군요.

찬란한 유산의 고은성은 똑부러지는 천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바보천사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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