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그야 말로 공짜폰 전쟁이었습니다. 저번주부터 핸드폰을 바꾸려고 유심히 관찰을 하고 있었는데.. 3사가 치고 빠지고 공격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니.. 구경만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전문가가 아니라 치밀한 분석을 하지 못하지만 5월은 SKT의 활약이 매우 돋보인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6월 KT합병이 있고 나서.. 예상외로 KT에서는 잠잠하더군요. 예상대로라면 KT에서도 공짜폰을 마구 풀어 회원을 유치해야할 상황인데.. 의외로 조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터진 뉴스가 바로 "방통위의 경고" 입니다. 예전부터 말도 많았던 불법보조금 때문인데요. 6월에 KT는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터진 뉴스라.. 저 처럼 이 기회만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청천날벼락 같은 뉴스였습니다.

5월 : 공짜폰 시장 난리. 번호이동 사상최대!
6월 4일 : 방통위 경고
              공짜폰 당분간 자취 감출듯
              방송통신위원회 공짜폰 단속한다.
6월 5일 오전 : 롤리팝,쿠키폰,수트폰,시크릿 등등  공짜폰 등장 및 혜택 확대
            오후 : 옴니아 등장~ 두둥!
6월 6일 : 공휴일(*)

인기 판매자의 옴니아 판매 혜택, 약정이 끼어있지만 구매가는 0원에 가깝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을뿐..방통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KT는 예상대로 공짜폰을 풀기 시작했고, SKT도 이에 질세라 방어형 공격태세(신규보다 순수신규,번호이동)로 들어갔습니다. LGT도 마찬가지이구요. 쿠키폰? 롤리팝? 이제 흔한 국민폰이 되었습니다. 전지전능하다는 옴니아가 까지 고개를 들었으니... 눈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돌어갈 수 밖에요.

옴니아의 막강한 기능, 투자가치(?), 출고가가 100만원 정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부가서비스는 정말 껌깞입니다. 판매되지 얼마 않아 품절 문구가 눈에 띄네요.

엄청 달리고 있다.


5월 27일에 출시된 연아폰으로 불리는 햅틱미니의 경우는  며칠전까지만 해도 10~20만원대에 판매 되었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판매가 98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 휴대폰시장이 얼마나 과잉되어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방통위의 으름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는 공짜폰 시장,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요? 오늘이 공휴일이고 내일이 일요일이니, 아마 다음주 초까지는 계속 이런 분위기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방통위의 제제는 더 강력해 질테고, 결국 통신사는 수억~ 수십억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 할테지요. 5월에 번호이동이 사상최대 였다고 하니, 아마도 벌금도 사상최대 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기회에 핸드폰을 바꿨지만, 사 놓고도 왠지 찜찜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