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라윈님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남자의 특징이란 글을 보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특히 1번의 자취생 특유의 불쾌한 체취에 관한 부분에서 맞장구를 쳤답니다.

대학생시절.. 자취하는 친구들 보면 옷을 빨아 입은건지? 세탁기에 있던 옷을 그냥 입고 나온건지 모를 정도로 퀘퀘한 냄새를 풍기며 강의실을 활보하던 생각이 납니다.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그냥 슬슬 옆자리를 피하게 되더군요. 멀리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데, 겨드랑이 부분에 보이는 선명한 누~런때;; (팔내려ec!) 이런 경우는 허다하답니다. 자기는 퀘퀘한 냄새에 중독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옆사람에게는 고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성에게는 당연히 매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겠지요.

사실 이런 문제는 빨래만 잘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나서 햇볕에 바짝 말리기만 해도 자연소독이 되니까요. 빨래를 삶는다면 더 깨끗해 지겠지만. 자취생에게 그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빨래하기도 귀찮은데 삶기까지 바라는건 무리... 


   세탁기는 '만능 빨래박사'라는 생각은 버려~ 세탁기 거름망 청소!


세탁기에는 이런 거름망이있다

때!



알고보면 세탁기도 그다지 깨끗하지 않습니다. 요즘 대부분 원룸에는 공용세탁기, 아니면 개인용세탁기가 제공됩니다. 그런데 그런 세탁기의 청소상태는 정말 꽝이란 사실이지요. 세탁기 내부 청소는 구입후 한번도 하지 않았지도 모릅니다. 공용세탁기라면 주말에는 쉴세없이 돌아가겠지요. 옥탑방에 이사오면서 주인아주머니께서 세탁기를 하나 넣어주셨는데, 이 세탁기가 중고입니다. 누가 언제 구입해서 얼마나 썼는지도 모릅니다. 여러사람의 손이 거쳐간 이거.. 세탁기인지 세균기인지는 모르는 일...

세탁기 드럼통 입구를 보면 양쪽에 두개의 거름망이 걸려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이 부분을 처음봤는데..보고서는 깜놀했습니다.; 체변봉투(?)처럼 묵직한게.. 주먹 반 만한 양의 빨래때가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냄새가 역한걸 보니.. 심상치 않더군요. 퀘퀘한 이 냄새는 어디서 많이 맡아보던(?)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거꾸로 뒤집에서 안쓰는 칫솔에 치약을 발라 박박 문질러도 원상태(?)로 복원은 안되더군요. 이런게 세탁기안에 들어가서 제 빨래같이 돌아갔던 것입니다.;; 한달전쯤에 청소를 했는데도 지금보니 저렇게나 더러워졌네요. 저 때를 보니 세탁가의 모든 나사를 다 풀러서 한바탕 까뒤집어 보고 싶어집니다.

과하면 독이 되는 섬유유연제 냄새


퀘퀘한 냄새보다는 향수나 섬유유연제에서 나는 인공적인 냄새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과하게 뿌리면 안한만 못한것이 되어버리죠 . 특히나 퀘퀘한 냄새와 섬유유연제 냄새가 섞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야릇~ 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중독성있다는;;


   휴지한장으로 엉망이 된 빨래는 먼지클리너로 쓱싹~


천원짜리 먼지크리너

한번 문질렀는데..~



빨래 전, 주머니 청소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휴지 한장으로 이런 테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온갖 빨래에 덕지덕지 붙은 하얀 먼지들.. 일일이 떼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수건같은건 힘껏 털어내면 되지만, 니트류의 옷은 세게 털면 늘어나지요. 어개잡고 세게 털다가.. 입으면 베지터가 될지도.ㅎㅎ

그래서 얼마전에 먼지클리너라는 놈을 하나 사왔습니다. 다이소에서 천원밖에 안하네요. 일단 스카치테이프보다 닿는 면적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하고, 더 깔끔하게 제거되는것 같습니다. 롤러도 리필이 가능하고 한칸단위로 떼어 쓸수 있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방바닥에 떨어진 과자, 머리카락같은것도 쉽게 청소할수 있으니 요긴하게 쓰이더군요.

이제 슬슬 날씨도 풀리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으니, 깔끔 좀 떨어봅시다.~